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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제주도 돌돔 맛집 엄마손횟집에 다녀오다.

by 토끼형아 2023. 1. 2.

이번 여행은 나의 결혼 선물? 기념?으로
내가 가장 아끼는 박대리께서 돌돔과 다금바리를 쏘겠다고 하여 시작된 여행이었다.

첫날 김만복 김밥과 비자림을 갔지만 비자림은 5분 차이로 입장을 못하고 바로 숙소로 이동하여 찾아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엄마손횟집.. 제주도에서 이미 정평이 나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곳은 겉은 수수하지만 고급 횟감만 취급하는 곳이었다. 매일매일 잡히는 고기가 다르니 반드시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먹고 싶은 고기를 못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제주시 연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골목길에 있지만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
돌돔으로 유명한 곳이며, 참고로 우리는 이날 돌돔은 먹지 못했다. 대신에 돌돔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고 하는 강담돔을 먹고 왔다.


가게에 들어오면 수많은 유명인 사진들이 빼곡하다. 그 와중에 하늘에 별이 되신 송해 선생님이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찍어봤다.
사장님은 인간극장에도 나오셨네 😁 낚시를 좋아하시나 보다.

우리는 예약을 하고 갔기에 미리 상이 차려져 있었다. 반찬들은 정갈했으며 맛 또한 저리 가라다. 여긴 반찬 맛집인 거 같기도 하고… 특히나 나는 저기서 멸치가 그렇게 맛있더라 …

그리고 곧이어 나온 강담돔이라는 놈… 온몸에 점이
가득하다. 생선 머리까지 저렇게 내어주는 집은 처음이었다. 눈알 살아있는 거보소.. 이렇게 싱싱해 보일 수가 없네 아주 그냥 …

기본 회와 옆에는 간 내장등을 데쳐서 내어 주신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돌돔과 회였는데 아직도 그 식감을 잊지 못한다. 살면서 살이 이렇게 단단한 회는 처음 먹어봤다. 나는 회맛을 잘 알지 못하는데 식감 하나는 일품이었다. 그리고 그 껍질의 거친 느낌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다. 이래서 돌돔을 회중에 최고로 치나 보다 싶더라..

간의 고소한 맛 그리고 내장 또한 별미다.
이걸 또 내가 어디서 맛을 보겠나.

술이 한잔 두 잔 흘러가고 지나가는 사장님을 붙잡았다.
사장님은 이미 혼자 한잔 하신 상태였고 우리는 같이 한잔만 하자고 졸랐다… 내 얼굴 홍익인간 …

술에 취해 기억을 잃어 갈 때쯤 나온 지리탕 ….
와 … 이거 꼭 맛보셔야 한다.. 무슨 생선에서 이렇게 진한 국물이 나올 줄 알았겠는가.. 뭐 형용이 안된다. 이거 만약에 주방에 쳐들어갔는데 조미료 썼으면 배신감에 잠못이뤘을꺼 같은 맛이다. 정말 속도 풀리고 너무 맛있다.


이렇게 한잔 두 잔 마시다 보니 사장님과 말을 섞게 되고 고향을 물어보고 나이를 묻고 하다 보니 뒤에 오신 테이블 분과는 동향이었다… 이모님 한분은 딸의 사위를 찾는다며. 이런저런 우스갯소리를 나누고 우리와 나이는 차이 나지만 기분 좋게 한두 잔 더 나누며 우리 모두 형님 누나 동생 이 되어갔다.

사장님은 기분이 좋으셨는진 기타를 들고 나오셔서 쉰 목소리로 신청곡도 불러주시고😁😁그렇게 우리는 첫날밤을 마무리했다.

테이블도 네다섯 개 밖에 없는 작은 가게였지만 이런 것이 이 가게가 주는 또 하나의 맛인 것 같다. 외지인들이 놀러 왔다가 기분 좋게 저녁을 먹으며 술도 한잔하고 웃고 즐기다 일어날 수 있는 곳.. 가격표는 비록 무겁지만 마음은 너무 즐거워지는 곳이었다.

이런 곳을 데려가준 박대리에게 대단한 감사를 표하며 여러분에게도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오늘의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