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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정보]흥국생명 콜옵션 포기 사태를 쉽게 알아보자.

by 토끼형아 2022. 11. 6.

오늘은 레고랜드에 이어 흥국생명이다.
레고랜드는 그렇게 설명을 잘하지 못했던 것 같아 뭔가
아쉽다

[정보] 레고랜드 사태를 쉽게 알아보자. - https://rabbitbro.tistory.com/m/47

[정보] 레고랜드 사태를 쉽게 알아보자.

이것은 화야도 알기 쉽게 레고랜드 사태를 설명해보기 위해서 작성한다. 2011년 9월 1일 레고랜드를 강원도에 유치한다는 5000억 규모의 mou를 강원도와 영국의 멀린사가 체결했다. 강원도는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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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콜옵션 포기 사태는 잘 한번 설명해보겠다.
화야도 알기 쉬운 흥국생명 콜옵션포기 사태 스타트!!




보험사들은 개인들이 내는 보험료를 받아 여기저기 운용해 불리다가, 만기가 되거나 사고가 생기면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또한 보험사들은 고객이 보험금을 달라 했을 때 언제든 지급할 수 있게 자본을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

자본이 충분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금융감독원에서 관리하는 RBC라는 것이 있다.

RBC가 200% 밑으로 떨어지면, 금감원에선 보험사의 자본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자본을 늘리라고 지시를 하고, 150% 밑으로 내려가면 더 강한 조치를 하게 됐다.

흥국 생명은 2021년 9월 RBC가 172%까지 떨어져 자본을 늘리라는 요구를 받았고, 2022년 2분기에는 157.9%까지 더 떨어진 상태이다.

금융감독원에서는 흥국생명에게 자본을 늘리라 지시하였지만, 흥국생명 입장에선 유상증자가 잘 될 것 같지도 않고,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기도 힘들고, 대주주가 증자를 하기도 힘든 상황에 처한다.

이럴 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것은 자본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30년짜리 증권이라 , 금감원에서 자본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안 해도 신종자본증권 발행금액만큼 RBC 비율이 올라가게 된다.

흥국생명은 5억 달러의 신종자본증권을 싱가포르에서 외국 투자자들에게 발행한다.

이 신종자본증권에는 조건이 달려있다. 30년 만기이지만 5년이 되면 새로 발행해서 기존 증권을 조기 상환해야 하고, 5년이 지났는데 상환하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한다. 흥국생명이 발행한 신종자본 증권도 연 4.475%로 발행되었지만 5년 차에 조기 상환하지 않는다면 금리가 4.475%에서 6.7%로 올리는 조건이 달려있다.

문제는 지금 시장의 금리다.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자금줄도 말라서 신종 자본증권을 조기 상환해줄 투자자도 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흥국생명은 8%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겠다고 해도 살 사람을 찾지 못한다. 흥국생명이 돈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본인들 자본으로 5억 불을 갚아버리면 RBC가 157%에서 더 떨어져 버린다.

이런 상황이 오자 흥국 생명은 조기상환을 포기하고 그냥 연체이율을 내겠다고 결정해버린다.

8%짜리 신종자본증권을 발행도 실패하는 마당에 6.7%의 연체이율을 내는 것이 어쩌면 훨씬 싸다고 생각한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자본시장에서의 생명은 신뢰 이다. 투자자들은 액면은 30년이지만, 보통 5년이 되면 조기 상환하니 실제로는 5년 짜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흥국생명이 이것을 깨버리는 것이다. 신용을 깨버린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의 가치는 15% 하락했다.

더불어 다른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한화생명 10억 달러 KDB생명보험 2억 달러 등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시기가 다가오는데 흥국생명의 발표 순간 액면가의 70% 수준으로 호가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의 의사 결정으로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을 안 좋게 보기 시작했고, 투자자 감소와 채권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흥국생명이 이제 와서 이를 조기 상환한다고 하더라도 금융은 신뢰를 깔고 가는 것이라 깨진 신뢰가 바로 살아나지 않는다.

또한 한국 5년물 CDS(부도 발생 시 보상으로 받는 옵션) 프리미엄이 5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갔다.

이는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을 그만큼 위험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3줄 요약
1. 흥국생명이 돈이 필요해 외국에서 투자를 받아옴.
2. 자본시장의 관행을 어김. ( 갚아야 할 돈을 연체함 )
3. 한국 자본 시장 전체의 신뢰가 흔들림.

레고랜드에 이어 흥국생명까지 너무 안좋은 뉴스들만 이어진다. 다음번엔 좀더 밝고 흥미로운 이슈의 글을 쓰게 됬으면 좋을것 같다.

오늘의 포스팅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