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새로운 수영장 빌런을 만나다.
새로운 자유수영 빌런을 만났다.
흔히 수영장 빌런을 이야기하자면 샤워 안 하고 들어오는 사람, 계속 말 거는 사람과 같이 대놓고 불편한 타입이 많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내가 도착하길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도착을 하면 출발을 한다.
나를 가지고 페이스 조절을 하시는 듯하다.
하지만 그게 꼭 한 박자 느리다.
나는 연속해서 벽 짚고 턴해서 돌아나가야 하는데 그런 나를 서서 기다린다.
내가 턴을 하면 꼭 부딪히게 …
천천히 가도 앞질러가도…
나는 오늘 그분의 페이스 메이커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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